글: 소애 김나영
(코페아신드롬 대표, 국제 표준 메타영성 협회장)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아》 개봉과 함께 고전 오디세이아가 다시금 큰 화제로 떠오르며, 여러 매체에서 관련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영화나 문학으로서의 《오디세이아》는 수많은 서사적 매력이 존재하지만, 오늘 내가 주목한 것은 오디세우스가 자신을 칭했던 ‘Nobody(아무도 아닌 자)’에 관한 대목이다.
오디세우스는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를 속일 때 자신을 “Nobody”라 칭하며 ‘오디세우스’라는 페르소나를 벗어던지고 위기를 벗어난다. 반면에 내가 영적 각성을 통해 수호신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에게 “당신은 누구세요?”라며 이름을 물었다. 그 순간 그는 “나는 우주이며 존재다. 이름 같은 것은 없다.”라고 답했다. 끝내 그는 나에게 어떠한 이름도 알려주지 않았다.
Nobody는 ‘아무도 없다(無)’는 뜻이며, 존재는 ‘실체가 있음(有)’을 나타낸다. 겉보기에는 상반된 뜻으로 대립하는 것 같지만, 나는 이 두 단어에서 음과 양, 빛과 어둠처럼 동전의 양면과 같은 구조를 보았다. 존재와 Nobody는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하며 우주의 이치에 따라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오디세우스가 말한 Nobody는 특정 형태가 없다는 점에서 투명인간을 떠올리게 한다. 형태에 갇히지 않기에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상태다. 이러한 관점에서 폴리페모스는 고정관념에 갇힌 ‘각성하지 않은 자’를, 오디세우스는 그 관념의 틀을 깨트린 ‘각성한 자’를 상징한다. 결국 인간 스스로가 관념이라는 감옥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통속적인 개념으로 Nobody와 존재는 서로 다르게 받아들여지겠지만, 본질에서는 같은 의미다. 오디세우스의 Nobody가 ‘형태 없음’을 통해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무한성을 보여주었듯, 수호신이 선언한 ‘존재’ 역시 “이름은 없지만 우주이자 존재”라는 말처럼 고정된 실상이 없는 완전한 Nobody를 뜻하기 때문이다. 결국 ‘Nobody’와 ‘존재’는 동전의 양면처럼 작용하면서, 실체가 없기에 영원히 존재하는 하나의 본질로 완성된다.
[ 작가 소개 ]
소애 김나영
코페아신드롬 대표 |국제 표준 메타영성 협회장
일본 커피 거장들에게 사사한 커피 로스터이자, 영적 각성을 통해 수호신과 만난 실전형 메타영성가. 무주상보시를 실천하며 내면의 신성을 깨우고자 하는 이들의 영적 여정을 돕고 있습니다.
▶ 작가 상세 정보 및 커뮤니티: https://linkseller.net/coffea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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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용서하고, 나를 다독거리는 마음으로 타인을 다독거려야 합니다. 황금의 빛이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애욕의 불이 마음에 검은 그을음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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